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를 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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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저장소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를 차단하다.

by 영세자영업자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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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를 차단했다. 차단이라기 보다 앱을 지웠다. 싹 쓸었다.(그러고 보니 이효리도 인스타를 그만뒀다 하더라.)

그날도 유튜브 자동 재생 기능으로 계속해서 유튜브를 보고 있었을 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저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진짜 내 생각일까? 저 사람의 생각과 언제부터 내가 공감하고 있던 걸까?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어릴 적부터 공상하길 좋아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비판적 사고와 독설을 내뱉는 성격으로 바뀐 거 같다.

이런 현상은 내가 자주 보는 채널의 성격과 닮아있다. 내가 보고 싶어 보는 게 아닌 내 취향에 맞게 영상이 계속 추천된다.(유튜브) 내가 보고 싶은 사진이 아닌 취향에 맞는 사진이 추천된다.(인스타그램) 내가 보고 싶은 글이 아닌 내 취향에 맞게 글이 추천된다.(페이스북)


인생사는 게 그런 게 아닌데 말이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것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수 없는 게 인생인데 이것들(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은 내가 보고 듣고 하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내 뇌는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을 바라보며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고 말하는 거 같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소 대화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은 분명 존재한다".


어찌 보면 나라는 사람을 구굴놈들과 페이스북 놈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영상, 글, 사진으로 더욱 사용시간을 늘리고 같은 생각을 가진 같은 편들 이 있다는 안도감? 울타리?를 쳐준 느낌이다.


그 울타리를 떠난다.앱을 지우고 단톡방에서 나오고 스팸 문자와 메일도 정리하였다. 효과는? 핸드폰 보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 시간을 소중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쓰자.


세상은 다 다른 인생과 자아가 존재한다. 나는 자유주의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한다. 그런데 sns에서는 나랑 같은 편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나랑 다른 생각을 말 하는 걸 보고 인상을 찌푸린다.


비판적 사고라 표현 할 수 있겠지만 나 또한 우리는 생각이 같아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를 한건 아닌지 혼자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아예 끊은 건 아니다. 방법은 앱을 지우고 웹을 통해 접속하는 건데 불편해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접속 횟수와 시간이 준다. 넷플릭스의 경우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보고 싶은 영상이 있을 때만 사용한다.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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