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근우 VS 김희철 젠더 갈등 누구 말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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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저장소

위근우 VS 김희철 젠더 갈등 누구 말이 맞나?

by 영세자영업자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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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페미니스트 위근우 기자가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고 설리와 구하라를 둘러싼 악플러 이슈를 언급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김희철은 JTBC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장 화난 것은 성별을 갈라 싸운다는 거다. 남자들은 성희롱으로 두 친구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고 모욕적인 말을 했다. 그들이 서로를 탓하면서 비난을 하더라"라고 말하였는데요

이에 위근우 기자는 

사적으로 친했던 두 동료를 잃은 김희철 씨의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젠더갈등'(따옴표를 쓰는 이유는 내가 젠더갈등, 성별 간 갈등이란 개념에 동의하지 않아서다)의 혼파망 속에서 나온 혐오발언들로 두 동료가 힘들어했다고 느껴진다면 페미니즘의 당위 문제는 부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고 설리 씨에게 남성 악플러뿐 아니라 여성 악플러도 있었고, 그중 태세 전환이 있던 이들이 있던 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해도 이걸 '성별 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는 생각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이러한 논리가 정당화되려면 고인에 대한 여성 악플이 이런 '젠더갈등'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내적 연관이 제시되어야 한다"

"가령 설리의 노브라에 대해 비난하고 그에게 성희롱을 하던 남성들의 악플은 기본적으로 여성을 대상화하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는 남성 중심적이고 여성 혐오적 세계관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런데 고인에 대한 여성 악플 역시 '남성 혐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걸까. 이 부분의 논리적 고리가 약하다"

첫 번째로 "남녀 악플이 동일하게 가해졌다 가정해도 실제로 기사나 연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오피셜 한 공격으로 가시화된 건 결국 남성 중심적 담론"이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故 설리를 둘러싼 이슈 가운데 노브라, 생리대 지원 등을 언급하며 "김희철 씨는 고인을 '젠더갈등'의 피해자로 보지만 정작 고인이야말로 '젠더갈등'에서 여성 진영의 중요한 플레이어이자 파이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로 그는 "악플러는 모든 성별에 존재했지만 반대로 설리의 삶을 존중하고 응원해준 이들 대부분은 여성 페미니스트들"임을 강조했다.

"고인에게 가해진 무차별한 악플을 근거로 김희철 씨가 평소 믿던(노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가사에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젠더갈등' 담론을 정당화하는 건 그리 세밀한 분석이라 보지 않는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친했던 동료를 잃었던 그의 울분을 감히 가늠할 수 없고 그 울분을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의 말이 이젠 없는 고인의 진심을 대변하는 게 되어선 안 되며, 그럴수록 이런 비판적 독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위의 글에 김희철도 상당한 불쾌감을 보이며 반박하였습니다.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가 중요한가?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라며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는 그동안 내 루머와 악플을 생성하고 퍼뜨린 일베, 여성시대를 비판한거지 어딜 봐서 내가 페미니스트를 비난한 것인가"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도 아직 먹먹하고 속상해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 꺼내고 조심히 언급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을 이용해 이딴 글을 쓰는 건가"라며""이슈 만들까 봐 그냥 읽고 넘어가려 했는데. 본인 인기 얻고 유명세 올리고 싶어서 X나 빨 아재 끼네 진짜"

"이번만큼은 참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기자라는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 게 역겨웠다. 살아생전 고인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한번 들어본 적도 없는데 말이다"
 
"저에 대한 악플을 보는 분들은 이 갤러리나 편한 어떤 곳이든 남겨달라" "개인적으로 변호사 통해 선처 없이 처벌한다""

결과는 봐야 알겠지만 위근우 씨의 페미니스트를 온갖 미사여구로 미화한 긴 글보다는 김희철 씨의 짧은 글이 훨씬 설득력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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