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이 서울에서의 마지막 장사와 가게 이전 등의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마지막 영업 날 그간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도 나왔는데 오늘 그 문제가 알려진 바와 달리 포방터 시장 상인회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뉘앙스로 방송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포방터 돈가스 연돈은 제주도의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서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송을 선과 악의 구도로 가는 건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 포방터 돈가스는 무조건 피해자냐?라고 말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골목식당에서 저 돈가스가 아닌 다른 집이 떴따면? 저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누구나 해당사항이 있던 문제점이었습니다. 그럼 해결책은 없었는가? 저는 처음부터 포방터 돈가스집의 판매 시스템에 대해선 불만이 많았습니다. 무조건 기다리게 하는 줄 세우기만이 방책이었을까? 선입금 예약제라든지 요즘은 대기표 어플도 나오지 않는가요? 다른 방식 없이 오로지 선착순 줄 세우기만을 고집하던 포방터 돈가스는 원인을 만든 장본인은 아닐까요?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방송 내용에서 포방터 돈가스집만의 사연을 감성적으로 대변할 뿐 포방터 상인회와 인근 주민의 입장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포방터 상인회가 잘 했단 말이 절대 아닙니다. 이제 저렇게 되면 포방터 시장에 대한 반감으로 방송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겠지요.... 인과응보입니다. 하지만 선악 프레임으로 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에 남 잘되면 배 아프고 장사 잘 된다 하면 월세 올려 받고 싶은 게 그냥 사람 심리입니다. 댓글에 너무 상인회만을 욕하는 모습이 보여 다른 시각으로도 보자는 입장이었습니다.
결론은 방송의 내용처럼 포방터 돈가스와 상인회는 절대 선과 절대악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두 쪽 다 입장 차이가 있었을 것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된 것뿐이지 정의의 사도가 악당을 무찌르는 만화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니 아직도 우리는 권선징악 스토리를 너무나도 좋아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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