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끊으면 좋은 점(feat 소셜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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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끊으면 좋은 점(feat 소셜딜레마)

by 영세자영업자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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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플릭스에서 소셜 딜레마란 다큐멘터리를 봤다. sns라는 이름의 소통이 우리 일상생활과 길게 보면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정신없이 봤다.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당장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넷플릭스, 카톡 단체방 등 sns는 물론 네이버 화면이나 뉴스 등 모든 것에서 빠져나왔다. 이제 한 달이 지나 그 소회를 적어보려 한다.

우선 나는 sns를 정말 많이 했다. sns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필수적 요소라 생각했었고 sns가 눈에 바로 보이는 매출이 아니어도 무언가 긍정적 영향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sns를 포기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하루 종일 바빴다. 유튜브에서 계속해서 성공에 대한 방송을 찾아보고 인스타그램에 무엇을 올릴지 고민한다. 그래서 나 자신을 계속해서 채찍질했다. 처음에는 동기부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sns를 보는 것이 하나의 일이 되었고 일상이 되어버렸다. 

일할 때도 유튜브를 보았고 일을 마치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하였다.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sns를 하고 네이버 뉴스를 보고 남 사는 이야기만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셜 딜레마를 보았고 sns를 끊은 지 1달이 넘었다.

그래서 지금 어떻냐고? 

시간이 남아돈다. 쓸때없는 뉴스와 남 사는 이야기 따이를 보다가 안 보게 되니 시간이 남아돈다. 집에서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딸아이랑 노는 시간이 늘었다. 그리고 특히 sns에  올라오는 역겨운 피드를 안 봐도 되는데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1. 신발이나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정신이 없었다는 둥 어쨋다는 둥 하는 병신 인증 피드(진짜 구역질 난다. 특히 페디큐어 쳐 바르고 발톱 자랑하려고 신발까지 짝짝이로 신는 아줌마들 보면 노력이 가상하다.)

2. 광고이면서 광고 아닌 척하는 피드(이건 뭐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역겹도록 나오니 뭐....)

3. 정치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서 마치 독립운동가 빙의하고 이순신 빙의하는 사람들(나도 좀 이런 경향이 있다.)

4. 어디 개도 안쳐다 볼 거 같은 깡마른 얼굴과 몸매로 '살쪄서 슬프다' 이 지랄하는 족속들 

5. 마치 인생 다 산사람처럼 진짜 심오하게 자기 과시용으로 쓰는 피드 

뭐 이런 거 안 봐서 좋다. 시간이 많아져서 좋고 그 시간에 산책도 하고 딸아이랑 놀고 오히려 사업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한 달밖에 안되었으니 더 지나 봐야 알겠지만 이렇게 앞으로의 삶을 유지할 생각이다. 

내 말 안 믿기면 그냥 소셜 딜레마 보시라. 그리고 생각이란 걸 해보고 실행해 보시길....

그럼 다음 글은 언제 쓸지 모르니 무탈하시길 바란다.

PS : 그렇다고 어떻게 완전히 끊을 수 있겠는가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보고 싶을 때마다 앱을 깔고 다 보고 나면 지워버린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은 가끔 한 번씩 웹으로 접속하고 올리고 싶은 사진일 있을 때나 접속해서 올리고 그에 대한 반응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네이버는 홈 화면을 다 삭제하고 검색창만 남겨두는데 이렇게 하면 내가 검색해 볼 내용만 검색하고 쓸데없는 정치나 연예 등의 뉴스를 보지 않게 된다. 이 정도만 해도 정말 인생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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