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재영입에 대해 알아보자
본문 바로가기
정치저장소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에 대해 알아보자

by 영세자영업자 2020. 1. 17.
728x90

요즘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사이에서 내적 갈등이 심하다. 한때 나는 좌파 진보정치인을 지지하였지만 이번 괴물 정권이 탄생하면서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뀌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내가 지지하던 문재인 정권의 정책은 내 개인적인 실 생활과 하나같이 동떨어진 정책으로 실망시키기 그지없었으며 조국의 탄생으로 그 쐐기를 박았다고 볼 수 있다.(처음 생각이 바뀌게 된 발단은 부동산 정책과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만드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고 그 뒤로 문제점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자칭 우파 보수를 대표한다는 자유 한국당에서 하는 짓을 보면 이게 보수면 차라리 중도가 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참고로 필자가 다시 좌파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 총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하나 둘 인재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근데 하나같이 이상하다. 아니 희한하다. 옛말에 첫단추를 잘못 낀 거처럼 첫 번째 영입부터 뭔가 삐걱 대더니 지금까지도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우선 자유 한국당의 첫 번째 영입은 정원 와이에스 대표이자 전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였던 장수영 씨이다.

 

 

 

그의 경력사항은 엘리트 집단이라 불리는 자유 한국당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조금 아주 조금의 흠이 있는데... 그게 바로 과거 문재인을 지지하고 박근혜 탄핵 때 조금 섭섭한 소리를 했던 경력이 있었다. 그데 이건 이해한다. 왜냐? 나도 그랬다? 아니 국민의 약 80% 정도가 탄핵은 당연하다 생각할 때였다. 

 

 

 

 

처음 영입할 때는 조금 의아해했으나 이내 수긍했다. 저 나이에 국가대표 경력과 사업을 성공시킨 사람이라면 충분히 국회의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인사 영입으로 목발 탈북으로 유명해진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를 뽑았다.


 

 

 

지극히 개인적 생각이지만 지성호 씨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선원 추방과 연계하여 잘 파고든다면 충분한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다. 그리고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미투 관련된 잘 나신 분들은 죄다 좌파였던 걸 생각해 보면 꽤 스토리가 탄탄해 보인다. 그런데...

 


 

 

한국당의 3호 인재영입은 바로 극지 탐험가 남영호 씨...

강원도 영월 출신인 남 씨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 8000㎞를 자전거 횡단하면서 탐험가로 나서 2009년 타클라마칸 사막 도보 종단, 2010년 갠지스강을 트레킹과 래프팅, 카약만으로 탐사하는 무동력 완주를 마쳤다. 2011년부터는 고비사막을 시작으로 세계 10대 사막을 도보, 자전거 만을 사용해 무동력 횡단하는 도전을 하고 있는 분이다.

이분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근데....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 자리이다. 근데 정말 이분은 이미지를 위해 뽑은 느낌이 강하다. 사막 탐험가? 그냥 특이한 이력으로 이슈를 만들려는 의도로 밖에 안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점을 찍는데.... 4호는 공익 신고자 이종헌 씨이다. 

 

 

이분의 업적은 지난 2014년 농약·비료 제조사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근무할 당시 사 측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을 알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신고한 내부 고발자이다.(저 핑크색 호루라기는 휘슬 블로잉을 의미하는가 보다..) 그리고...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위원으로 자문을 맡았던 사람이다. 한마디로 문재인 괴물 정권을 탄생시키는데 한자리를 했던 사람이란 말이다. 이런 사람을 자유 한국당에서.... 그의 환영식에서 나온 말이다.

 "처음에 한국당 영입 제의를 받고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보면 공익신고자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당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쯤 되니 자유 한국당의 정체성에 의심이 간다. 이들은 보수의 가치 우파의 가치를 지킬 마음은 있는 것일까? 그냥 특이한 이력 하나 있으면 아이템 구매하듯이 수집해 버리는 모양새다. 첫 번째 영입한 장수영 씨를 뺀 저들에게서 우파의 가치인 자유와 시장경제 그리고 자본주의의 성격은 보이지 않는다. 예전 한나라당, 새누리당에서 이어져 오는 자유 한국당의 모습이 아니다. 지금의 인재영입 행보는 오히려 진보 좌파 쪽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해촉 되었지만 나다은 씨 사건만 봐도 그렇다.) 중도가 그리도 무서운가? 집토끼는 전혀 두렵지 않다는 것인가? 이대로 또 총선까지 넘겨줄 것인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에게 큰 마음의 빚졌다. 이제 놓아주자"라는 발언을 보며 실소가 터져 나왔다. 아직도 이 정권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는듯하다. 근데 더 심각한 건 자유 한국당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같이 모르는듯하다. 진짜 참담한 심정이다. 제발 진실로만 싸우길 바란다. 아니 진실로 싸울 수 있는 인재 영입이 되길 바란다.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다음 인재영입은 제1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