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개학연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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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개학연기 글

by 영세자영업자 2020.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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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감소하였고, 정부는 등교 개학을 5월 5일 후로 추진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등교 개학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학교는 코로나 19의 확산에 매우 적합한 장소입니다. 학생들이 일일히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며, 집단활동이 잦으므로 학생들 간의 접촉이 빈번합니다. 가장 위험한 문제는 급식입니다. 단체식사의 특성상 단 한 명의 확진자가 섞여있어도 학교 전체가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이 주로 이용되기 때문에 확진자가 존재한다면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습니다. 


섣불리 등교 개학을 추진한 후 집단감염을 맞이하게 된 싱가포르의 사례도 주목해야 합니다. '방역 모범국' 이라 불리며 근소한 확진자 수를 유지하던 싱가포르는 '학교 안이 가장 안전하다' 며 자신감을 보였고, 지난달 23일 등교 개학을 결행했습니다. 그러나 단 이틀만에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후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결국 4월 3일 다시 재택수업을 시행했습니다. 총 확진자수가 1000명 미만이었던 싱가포르는 이제 확진자가 급증해 6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본보기삼아 등교 개학에 삼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생각합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은 등교 개학이 어려운 사태에서 합당한 대안이라 믿습니다. 서버의 불안정, 플랫폼의 부족,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자기 주도적 학습의 어려움과 같은 몇몇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잠재적인 위험성을 인지한 이상, 몇몇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교 개학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온라인 수업의 장기화 대책을 논의해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 봅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학교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장소이며, 등교 개학을 실시할 경우 비록 현 신규 확진자 수가 적음에도 집단감염의 우려가 큽니다. 
온라인 개학을 장기화하고, 코로나19가 한국에서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를 청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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