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국내 송환지 천안주민 반발로 아산 진천 확정

오늘 아침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30~31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하기로 29일 확정했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원래 천안 우정 공무원교육원과 국립 중앙청소년 수련원 두 곳에 수용하려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진천과 아산으로 격리시설을 옮겼는데요.

반발로 인한 격리시설 교체라는 이야기는 좀 납득이 안가네요. 지금 진천과 아산 주민은 천안 주민만큼 불안감이 없을까요? 현제 중국인 출입 금지 청원이 57만 명을 넘어섰으며 천안도 주민의 반발로 인해 격리시설이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국민청원 동의자와 천안시 주민들의 행동이 이기적인가요?

저는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은 본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표장 되는 상생, 화합, 더불어 이런 단어를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현제 우리나라에는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대규모 국가격리 수용시설이 없는 점입니다. 국가격리시설도 없으면서 정부가 무리하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됩니다. 분명 자국민 보호 측면에서 멋있는 행동이라 생각은 들지만 비행기로 공항에 도착 후 동선을 아무리 최소화한다 해도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어제 일본에서는 우한 폐렴 접촉자 앖이 우한에서 온 관광객을 태운 버스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니 진천과 아산 주민들 아무쪼록 피해 없이 잘 넘어가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