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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이기는 방법(몰리스게임)

올라이터 2025. 3. 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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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몰리스 게임에서 등장하는 ‘할런’이라는 아저씨가 포커를 치며 말한다.
“24시간 후, 아내의 깜짝 생일파티를 열 거야. 멋진 클럽의 앞뜰을 통째로 빌려서 말이지.”

물론, 아내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한다.

할런의 포커 스타일은 신중하다. 모험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늘 돈을 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는 확률로 포커를 친다.


판에서 할런 혼자 포커를 쳤다. 나머지는 도박을 했다.

그런 할런이 졌다. 그것도 크게. 그것도 왕초보에게


할런은 나인 트리플 풀하우스.
초보는 원페어.

초롱초롱한 눈으로 초보는 올인을 외치며 거액을 밀어 넣는다.


할런은 그 초보의 대담함에 멋진 패를 들고도 굴복해버렸다. 여기서부터다.

포커에서 *틸트(Tilt)*라는 개념이 있다. 포커를 칠 때 화가 나거나, 좌절하거나,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등 정신 상태가 흐트러지는 것을 뜻한다.

할런은 틸트에 빠졌다. 그의 무기는 확률에 기반한 포커였는데, 틸트에 빠진 순간 그깟 확률 따위는 개나 줘 버린다. 마치 9회 말 2아웃, 만루 홈런을 기다리는 타자처럼 돌변하여, 계속 풀스윙을 하며 가진 돈 전부와 갚을 수 없는 빚까지 남겨 버린다.

이런 현상은 주식의 뇌동매매 뇌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명상, 운동, 수면 등 좋은 해결책이 있겠지만, 틸트 상태에서 과연 그것들이 효과가 있을까? 미지수다. 극복하는 방법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감정 없는 무언가가 해야 한다.

인간이라는 동물을 가만히 지켜보는 AI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몰리스 게임의 주인공은 몰리지만, 저 장면만 계속 떠오른다.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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